서울시 지하철, 해마다 5000억원 이상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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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해마다 5000억원 이상 영업손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9.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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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후 오히려 적자 크게 증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영업손실 규모 1조9178억원... 2호선 제외한 모든 노선 적자
김희국 의원 "혹독한 구조조정과 내부혁신 통한 경영개선 노력 없이 또다시 요금인상 안돼"
서울시 지하철이 해마다 5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교통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 지하철이 해마다 5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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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시 지하철이 해마다 5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교통공사가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영업손실이 해마다 5000억원 넘게 발생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하기 전인 2016년 두 회사의 영업손실이 3305억원 규모였으나 서울교통공사가 2017년 5월 31일 출범한 이후 적자는 오히려 연간 2000억원씩 증가해 2017년부터 53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간 기록한 영업손실이 1조91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노선별로는 1호선이 406억3700만원, 3호선 4219억5900만원, 4호선 3002억7000만원, 5호선 4701억2800만원, 6호선 3867억8400만원, 7호선 3125억7100만원, 8호선 1537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2호선만 1689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대행사업인 7호선 연장구간과 9호선 운영은 영업손실이 없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 연장자(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지하철 요금 무료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자 서울시는 연내 지하철 요금 200~300원 인상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국 의원은 "지난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으로 영업손실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혹독한 구조조정과 내부혁신을 통한 경영개선 노력도 없이 외국인 연장자에게까지 무임승차를 실시하는가 하면 또다시 요금 인상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것을 서울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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