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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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9.1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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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개 폐교 제2캠퍼스 형태로 운영 검토... 오후·주말·방학에 체험 중심 프로젝트 활동 계획
의정부 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9200㎡(2783평) '평화의 숲', 오는 18일 학생과 시민에게 개방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오전 유튜브채널 '경기도교육청 TV'로 생중계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89개의 폐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오전 유튜브채널 '경기도교육청 TV'로 생중계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89개의 폐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일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의정부시) 앞에 조성된 9200㎡(2783평) 규모의 '평화의 숲'을 오는 18일 개방한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 말 광교신도시에 준공 예정인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건립 기공식은 오는 22일 할 것이라 전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유튜브채널 '경기도교육청 TV'로 생중계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경기도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먼저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평화의 숲'을 오는 18일 학생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올해 5월까지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의정부시 동일로 북부청사 앞 9200㎡(2783평)의 광장을 숲으로 조성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2007년까지 미군 기지가 있었던 곳이다.

이 교육감은 "4개 학교가 기증한 나무 37주와 남부청사 반송 1주를 포함해 수목 46종 5167주, 초본식물 12종 3250본이 4개월 동안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 숲을 이뤘다"며 "공유와 협력,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북부청사와 함께 자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새로 짓는 도교육청 새 청사에 대한 청사진도 소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원 조원동의 현 청사를 벗어나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고 미래교육을 견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광교에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4만3628.97㎡(약 1만3197평)의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는 2022년 10월 말 준공 예정으로 9월 22일 오후 2시 건립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새 청사는 공용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업무를 프로젝트 형태로 공동 수행하며 청사 모든 공간을 가변과 공유 개념으로 활용한다"며 "북부청사 '평화의 숲'처럼 청사의 각종 공간을 학생, 교육 가족과 지역민에게 24시간 개방함으로써 누구나 토론, 협의, 공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새 청사가 스마트오피스를 넘어 원격수업 병행 시대에 맞는 첨단 교육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또한 "폐교를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전국 유초중고교의 22.62%인 4692개교가 소재하고 전국 학생의 27.52%인 165만4052명이 재학하고 있다(2020.4.1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지만 신도시 개발과 도시 집중 현상, 출생률 감소 등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폐교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89개의 폐교(9월 1일 기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폐교를 제2캠퍼스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주중, 학기 중에는 제1캠퍼스인 소속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오후, 주말, 방학에는 체험 중심 프로젝트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또 생활SOC사업과 연계해 활용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지역 복합화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폐교가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중심이었고 희망과 기대 속에서 지역민이 성장한 교육 공간이므로 폐교가 지닌 가치와 기능을 새롭게 살려가겠다"고 했다. 지역별 특성과 운영 방식에 맞는 새로운 교육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2캠퍼스 유형 가운데 정규교육과정 운영 형태로 시흥시 정왕동 군서중학교 자리에 군서미래국제학교(가칭)가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군서미래국제학교(가칭)는 초중고 통합형 미래학교로서 중학교 과정에 중국 2반, 러시아 1반, 한국 3반을 학점제, 무학년제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한국어, 영어, 모국어와 다중언어를 수준에 따라 학습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군서미래국제학교(가칭)에서 존재의 다름을 차별이 아닌 장점으로 인정하고 미래 상황에서 새롭게 활용하는 배움과 성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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