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후보, 당 쇄신과 혁신 역설... '이상직방지법' '제2창당운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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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후보, 당 쇄신과 혁신 역설... '이상직방지법' '제2창당운동' 제안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9.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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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SBS에서 진행된 정의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서 밝혀
기업주의 편법승계 재산은닉 막기 위해 '이상직방지법'만들 것
당대 구습과 지도부의 불통 지적하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 피력
당선되면 천호선 전 당대표에게 '제2창당추진위원장' 맡길 것
박창진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강도높은 당 쇄신과 혁신을 역설하며 '이상직방지법'과 '제2창당운동'을 제안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창진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강도높은 당 쇄신과 혁신을 역설하며 '이상직방지법'과 '제2창당운동'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의당 당대표에 출마한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17일 강도높은 당 쇄신과 혁신을 역설하며 '이상직방지법'을 제안했다. 

'이상직방지법'은 기업에 만연한 편법 승계와 재산 은닉을 막고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으로 기업주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SBS에서 진행된 정의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상직 국회의원의 편법 승계 및 재산 은닉의 부당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금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무더기로 이메일 해고를 당했는데도 실 소유주이며 자산이 212억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아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상법과 세법을 개정해 실 소유주가 노동자의 임금을 지급하는 책임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되면 '이상직방지법'을 당론으로 발의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또한 토론 내내 정의당 내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정의당 위기의 진단과 대안에 있어 다른 후보와 다른 인식을 보여줬다. 

당내 정파 등 오래된 구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당 지도부의 불통과 무책임도 강하게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심지어 "정의당 당원이 민주당 당원들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일갈하며 당원민주주의마저 후퇴한 정의당의 현주소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후보는 당의 위기를 '몰락과 부활의 위기'로 진단하고 "익숙한 경험과 방식으론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제2창당에 준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당 쇄신과 혁신을 역설했다. 

그동안 주요 현안마다 침묵하며 '민주당 2중대' '민주당 보충대' 소리를 들어왔던 정의당의 낡은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대대적인 혁신의 방법으로 '제2창당추진위원회'를 제안하며 "정의당의 창당 주역이며 '혁신의 철학과 방향'이 같은 천호선 전 대표가 제2창당추진위원장을 맡아주실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다. 선본 이름도 '제2창당 선본'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날 방송 토론회는 당대표 후보들의 인식과 대안이 뚜렷이 대비되며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진행됐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당원들의 판단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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