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있다' 16%... 예년의 절반 수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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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있다' 16%... 예년의 절반 수준 밑돌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9.1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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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은(?)... 38%만 '있다', 59%는 '없다'
코로나19 위력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 결과로 풀이
올 한가위 연휴 때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은 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올 한가위 연휴 때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은 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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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번 한가위 연휴에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16년 같은 조사(39%)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 이번 한가위 때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도 국민의 38%만 '있다'고 밝혀 4년 전 80%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위력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이번 한가위에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6%,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으며 81%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한가위 연휴 때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겠다는 것이다.

한가위 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6년 39%였고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30%를 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20%대 초반, 50대 16%, 60대 이상 5%로 나타나 이는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한가위를 앞둔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약 50%, 50대 38%, 60대 이상 14%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1990년에는 한가위 귀향 시 주 이용 교통편이 '버스' 46%, '승용차' 25%, '기차' 18% 순이었으나 2000년에는 승용차 71%, 버스 19%, 기차 6%로 바뀌었다. 2001~2006년 조사에서는 승용차가 80%를 웃돌았고 버스가 약 10%, 기차가 약 5%로 일정하게 나타났다.

이번에는 올 한가위 때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다.

38%가 '있다'고 응답했고 59%는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가위 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 역시 4년 전 80%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46%)에서 가장 많았다.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 이들과 달리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다. 

참고로 2016년 어버이날 직전 조사에서 친부모님 한 분 이상 생존 비율이 20대 99%, 30대 95%, 40대 87%, 50대 55%, 60대 이상 13%로 파악된 바 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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