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의원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판매 용인해선 안 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중국산 MB필터(멜트블로운 필터) 사용 마스크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하는 판매로 이익을 챙긴 홈쇼핑사업자들이 무더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8월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중국산 MB필터'로 제작된 마스크를 국내 생산인 점을 유독 강조해 원산지를 오인하게 한 이유로 10개 홈쇼핑사업자에게 '권고' 조치를 내렸다. MB필터는 마스크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비말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24일 방심위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권고 처분을 받은 10개 홈쇼핑은 CJ 오쇼핑 플러스, GS SHOP,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Shop, 롯데홈쇼핑, 롯데OneTV, K쇼핑, SK스토아, 쇼핑엔티, W쇼핑이다.
이들 10개 홈쇼핑이 중국산 MB필터 사용 마스크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하는 수법으로 올린 매출은 9억3000만원에 이른다.
현대홈쇼핑(약 2억9300만원)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롯데홈쇼핑(약 2억1300만원), CJ 오쇼핑 플러스(약 1억22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홍정민 의원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품도 아니고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이익을 취하는 판매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번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