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이상 미성년자 사장님 지난해 12명... 모두 부동산임대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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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원 이상 미성년자 사장님 지난해 12명... 모두 부동산임대업자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9.2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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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8세 부동산임대업자 월 소득 3448만원으로 최고소득자... 만 0세 부동산임대업자도 있어
권칠승 의원 "국세청, 편법 증여·상속 등 불법적인 부의 대물림 없었는지 세심히 살펴야"
권칠승 민주당 국회의원은 27일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 미성년자 사장님 12명 모두 부동산임대업자라며 "국세청 등 관계당국은 편법 증여·상속 등 불법적인 부의 대물림 없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권칠승 민주당 국회의원은 27일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 미성년자 사장님 12명 모두 부동산임대업자라며 "국세청 등 관계당국은 편법 증여·상속 등 불법적인 부의 대물림 없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미성년자이지만 사업장 대표 직함을 가진 사람이 지난해 3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인 미성년자 '사장님' 12명은 모두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자였다.

2017년 248명, 2018년 261명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부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만 18세 미만 직장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는 303명으로 전년(2018년)보다 4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302명으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연 소득 1억원 이상은 12명, 5000만~1억원은 23명, 5000만원 미만은 268명이었다. 연 소득이 1억 이상인 경우 모두 부동산임대사업을 하고 있었다.

최고소득자는 서울에 사는 만 8세 부동산임대사업자로 월 소득만 3448만원 가량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만 0세로 역시 부동산임대사업사업자였고 135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미성년자 대표의 사업장 주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211명(69.6%)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1명(13.5%), 인천 19명(6.3%), 부산 14명(4.6%) 등이 뒤를 이어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권 의원은 "미성년자 사업장대표가 증가하고 있어 부의 대물림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며 "특히 부동산임대업에 쏠리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상속·증여 과정에서 불법과 불공정은 없었는지 국세청 등 관계당국이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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