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인재 유출 심각... 최근 5년 643명 출연(연)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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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인재 유출 심각... 최근 5년 643명 출연(연) 떠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9.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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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643명 중 360명(56%)이 정년, 연금 등 처우 좋은 대학으로 자리 옮겨
출연(연) 자발적 퇴직자 가운데 540명(84%)이 30~40대 젊은 연구자로 나타나
조명희 의원 "연구원 이탈 방지 및 육성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하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8일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며 연구원 이탈 방지 및 육성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8일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며 연구원 이탈 방지 및 육성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인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2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연구자 가운데 643명이 연구원을 떠났다.

연도별로 2016년 124명, 2017년 147명, 2018년 117명, 2019년 152명이 연구원을 떠났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03명의 퇴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해마다 평균 128명의 인재가 자발적으로 출연(연)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출연(연)을 떠난 연구원 중 절반 이상(360명, 56%)이 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연(연) 연구자들이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연구 환경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으로 주로 떠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5년 간 20대 33명(5.1%), 30대 347명(54%), 40대 193명(30%), 50대 이상 70명(10.9%)이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연)을 자발적으로 떠나는 연구자 중 84%가 30~40대 젊은 연구원으로 나타나 출연(연) 연구자 노령화를 비롯해 국가 연구사업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 현황.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원) * 기타: 의원면직을 포함 사유를 알 수 없는 경우.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 현황.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원)
* 기타: 의원면직을 포함 사유를 알 수 없는 경우.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조명희 의원은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많은 연구자들이 정년이 길고 처우가 좋은 대학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과학기술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출연(연)을 스스로 떠나는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출연(연)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국가연구기관의 근무하는 연구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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