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품목,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대비 최대 2.8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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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품목,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대비 최대 2.8배 비싸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9.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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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한가위 상차림 비용 크게 비싸
두부 1모 전통시장 1137원, 대형마트 3150원, 쇠고기값 1.8배 차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 차이 상위 5개 품목(2020년, 단위: 원).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copyright 데일리중앙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 차이 상위 5개 품목(2020년, 단위: 원).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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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한가위 상차림 비용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추석상차림 비용이 품목별로 전통시장보다 최대 2.8배 비싼 걸로 밝혀졌다.

해마다 aT는 한가위 2주 전 한가위 상차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과(3개), 동태살(500g), 마른오징어(마리), 쇠고기(한근), 달걀(10개) 등 19개 품목에 대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로 구분해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왔다.

구체적으로 두부 1모의 경우 전통시장은 1137원, 대형마트는 3150원으로 2.8배 차이가 났다. 깐도라지(500g)도 전통시장 5799원, 대형마트 1만5236원, 고사리(500g)는 전농시장 6255원, 대형마트 1만4868원, 쇠고기(1근) 전통시장 2만6134원, 대형마트 4만6270원, 동태살(500g) 전통시장 5386원, 대형마트 7787원 등이었다.

이처럼 조사된 19개 농수산물 가운데 가격 차이가 큰 품목은 ▲두부(2.8배) ▲깐도라지(2.6배) ▲고사리(2.4배) ▲쇠고기(1.8배) ▲동태살(1.4배) 순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비쌌다.

그 결과 올해 대형마트에서 한가위 상차림 재료를 구매하면 18만8334원이었고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13만5197원으로 대형마트가 5만3137원 비쌌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19개 품목의 한가위 상차림 평균 비용은 대형마트 10.9%, 전통시장 5.8%가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기준 지난해 대비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애호박(69.2%), 사과(68.4%), 배(28.1%), 닭고기(19.6%), 쇠고기(14.7%) 순이였다.

대형마트에서는 가력이 오른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가력이 내린 품목도 있었다.

배, 곶감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28.1%, 5.7% 상승했으나 전통시장에서는 오히려 각각 9.8%,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갑 의원은 "올해 코로나와 태풍 등으로 인해 농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많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산지 가격은 생산비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기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어가 소득 안정망을 하루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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