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사범 지난해 전년대비 67.1% 증가...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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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약사범 지난해 전년대비 67.1% 증가... 대책마련 시급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0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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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10~20대 마약사범, 중독질환 치료자 꾸준한 증가추세 보여
학생, 청소년, 공무원까지... 2020년 6월까지 하루 마약사범 '38명꼴'
이탄희 "장기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마약 투약자 지원 인력과 예산 확보해야"
이탄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당국에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탄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당국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소년 마약사범이 전년 대비 67.1% 증가한 239명을 기록했다.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중독성 약물 노출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 또한 낮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3일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5~2019년) 간 10~20대 마약류 사범이 2.6배 증가하며 전연령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류 사범은 1.3배 증가했으며 30대, 60세 이상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SNS와 다크웹을 통해 마약 구매가 쉬워지면서 10~20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와 함께 마약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종 마약류는 싼 가격에 환각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젊은층의 마약중독은 마약중독 치료 현황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중독질환 치료에 해당하는 '아편유사제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10~20대 환자가 56명에서 103명으로 1.8배 증가했다. 30대, 60대, 80대 이상이 그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고 40대, 50대, 70대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마약사범과 중독질환치료자 중 감소 추세를 보이는 40대, 50대와는 다르게 10대와 20대는 지난 5년 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탄희 의원은 "청소년 마약 중독의 폐해는 성인보다 훨씬 크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청소년 마약 투약자를 지원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호기심으로 마약을 접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기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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