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사후활용 계획없이 우체국 5년 간 112곳 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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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사후활용 계획없이 우체국 5년 간 112곳 폐국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0.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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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충청·전북·강원·제주 등 23곳 올해 폐국 예정... 18곳은 사후활용 계획조차 없어
양정숙 의원 "일방적인 우체국 폐국 조치보다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부터 모색해야"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이용 실적이 낮은 우체국을 지속적으로 폐국하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양정숙 국회의원은 7일 "일방적인 우체국 폐국 조치보다 주민 불편 최소화 위한 방안부터 찾아야"copyright 데일리중앙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이용 실적이 낮은 우체국을 지속적으로 폐국하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양정숙 국회의원은 7일 "일방적인 우체국 폐국 조치보다 주민 불편 최소화 위한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이용 실적이 낮은 우체국을 지속적으로 폐국하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구체적인 사후활용 방안 없이 일방적인 폐국 조치로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7일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 8) 간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을 폐국한 곳은 112곳에 이른다. 올해에만 34곳의 우체국을 폐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인 경인청이 22곳으로 가장 많은 우체국 폐국이 추진됐고 서울청과 경북청이 각각 21곳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청 16곳, 충청청 12곳, 전남청 10곳, 전북과 강원은 각각 5곳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27곳, 2016년 21곳, 2017년 9곳, 2018년 9곳, 2019년 12곳, 2020년에는 8월 현재 34곳의 우체국이 폐국됐다.

이후에도 부산청 9곳, 충청 6곳, 전북 2곳, 강원 4곳, 제주 2곳 등 우체국 23곳을 폐국할 계획이다.

양정숙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폐국 조치된 112곳 중 69곳은 기존 임차국사로 처리됐고 매각과 임대가 각각 9곳과 17곳이 추진됐으나 나머지 16곳은 아직 공실이거나 대부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인 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곳은 우체국 폐국이 결정된 지 3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이후에도 23곳의 우체국을 폐국할 예정으로 이 중 18곳은 아직 사후활용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정숙 의원은 "우체국 폐국 조치를 대신해 우편 서비스는 계속 볼 수 있도록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존우체국 운영과 크게 다르지 않는 데에는 공감하나 문제는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또 다른 업무인 은행 업무 기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지역 대부분이 농어촌이나 도서 지역이고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인데 ATM기를 설치해 은행 업무를 대신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대책은 주민들 중심이 아닌 적자 경영 해결에만 급급한 너무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들 우체국들이 적자로 인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해서 해당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사후활용 계획도 없이 무조건 폐국 결정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상주 직원을 줄이거나 시간대별 업무 운영, 마을회관 및 조립식 건물 설치 등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폐국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해 우편업무는 기존 우체국과 같이 제공해 우편 서비스로 인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서비는 우편취급국 안에 ATM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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