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갈취하는 조직폭력범,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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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갈취하는 조직폭력범,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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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조폭범죄 검거율 가장 높고 서울청, 전북청, 경남청, 대전청 순
사행성 불법 영업 검거 인원 경남청, 전북청, 대구청, 서울청, 경기남부 순
서민 갈취하다 단속된 조직폭력범 서울청이 가장 많고 경기남부청 뒤를 이어
박재호 의원 "폭력 앞세워 서민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국회 행안위 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8일 서민 갈취하는 조직폭력범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폭력을 앞세워 서민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경찰에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행안위 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8일 서민 갈취하는 조직폭력범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폭력을 앞세워 서민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경찰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민 갈취하는 조직폭력범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폭력행사가 주를 이루던 조직폭력범죄가 사행성 불법영업이나 서민을 상대로 갈취하는 지능범죄로 범죄 양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8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조직폭력범죄 검거 현황'을 보면 폭력행사(48%)로 검거된 조직폭력원이 가장 많았고 사행성 불법영업 등(9%), 서민 상대 갈취(4%), 유흥업소 갈취(2%) 범죄 순으로 단속됐다.

지역별 검거 현황을 보면 경기남부청(18%)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울청(11%), 전북청(8%), 경남청(7%), 대전청(7%) 순으로 조직폭력범죄 검거율이 높게 나타났다.

범죄유형별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폭력행사로 검거된 조직폭력원은 전체 검거 인원 중 52%에 이르렀지만 2019년에는 41%로 감소했다. 

반면 2016년 8%에 불과하던 사행성 불법영업 범죄자는 2019년 11%로, 서민상대 갈취 범죄는 3%에서 8%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조직폭력범죄 유형이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행성 불법 영업으로 검거된 조직폭력범은 경남청(17%)이 가장 많았고 전북청(13%), 대구청(12%), 서울청(11%), 경기남부청(10%) 순으로 단속 건수가 많았다.

서민을 상대로 갈취하다 검거된 조직폭력범은 서울청(25%)이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청(19%), 경기북부청(15.8%)이 뒤를 이었다.

박재호 의원은 "과거 조직폭력범죄는 불법도박장이나 유흥업소 등 이권을 두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대형범죄로 검거됐지만 최근 조직폭력범죄는 서민을 목표로 폭행이나 협박을 하는 생계형 범죄 형태로 범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직폭력범죄 양상이 달라진 만큼 경찰은 폭력을 앞세워 서민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들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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