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 당선 일성으로 사람·존엄·공정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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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 당선 일성으로 사람·존엄·공정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0.1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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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사회,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겠다"
'민주당 2중대' 오명에서 벗어나는 게 숙제...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
"강력한 재분배,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
지난 5~9일 진행된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배진교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김종철 정의당 새 대표는 당선 일정으로 인간, 존엄, 공정을 역설했다. 강력한 재분배,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관철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정의당)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5~9일 진행된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배진교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김종철 정의당 새 대표는 당선 일정으로 인간, 존엄, 공정을 역설했다. 강력한 재분배,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관철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정의당)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종철 정의당 새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인간, 존엄, 공정을 역설했다.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털어내고 진보정당의 참모습을 확실히 보이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5~9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김종철 후보를 6기 당대표에 선출했다. 김 후보는 총 선거권자 26578명 중 13588명이 투표(투표율 51.12%)한 이 선거에서 7389표(55.57%)를 얻어 5908표(44.43%)의 배진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종철 대표는 당선 직후 연설을 통해 "우리 정의당은 모든 정당 중에서 가장 국민을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의당이 성장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회, 폐지를 줍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인이 사라지는 사회, 실질적 성평등이 구현되고 청년의 자립이 보장되는 사회, 그리고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으로 출발한 진보정당의 정책은 이제 정의당의 청년기초자산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전국민고용및소득보험제도, 보편적 차별금지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정책들은 불평등과 불공정, 차별과 배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삶을 점점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깅종철 대표 체제의 등장으로 정의당이 과연 '민주당 2중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지난해 이른바 '조국사태'가 터졌을 때 청년들의 외침과 국민을 외면한 채 민주당 편에 서서 침묵했다.

또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을 배제하고 민주당과 손을 잡고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폭력 사태를 불렀다.

김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지금까지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두 거대 정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제가 그것을 꼭 해낼 것"이라며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조만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이러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정의당 새 지도부(김종철 대표-강은미 원내대표 체제)는 첫 공식일정으로 오는 11일 마석모란공원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민생당 등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정의당 김종철 대표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며 진보정당의 앞길을 축복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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