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접대비 4220만원, 중소기업 1080만원... 기업당 접대비 격차 3.9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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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접대비 4220만원, 중소기업 1080만원... 기업당 접대비 격차 3.9배 차이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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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40% 늘 때 중소기업은 8% 줄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 방안 지속 논의 필요
국회 기재위 민주당 김수흥 의원은 11일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격차가 3.9배에 이른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재위 민주당 김수흥 의원은 11일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격차가 3.9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격차가 3140만원으로 3.9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기업당 접대비가 40% 늘 때 중소기업은 8% 줄어든 걸로 파악됐다.

이처럼 접대비 지출액에서 드러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김수흥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7 ~ 2019년 법인세 신고 법인의 접대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중소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지출액은 매년 줄고 있으나 대기업(일반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지출액은 확대된 걸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법인의 접대비 지출액의 전체 규모는 2017년 10조6501억원에서 2019년 11조1641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당 접대비 지출액은 1530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감소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일반기업)의 접대비 지출액 전체 규모는 2017년 4조656억원에서 2019년 3조5264억원으로 줄었으나 기업당 지출액은 2017년 3030만원에서 2019년 4220만원으로 39.3%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접대비 지출액 전체 규모는 2017년 6조5845억 원에서 2019년 7조637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기업당 지출액은 1170만원에서 1080만 원으로 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접대비 지출액의 격차는 2017년 2.6배(1860만원), 2018년 3.2배(2420만원), 2019년 3.9배(3140만원)로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김수흥 의원은 접대비 지출액에서 드러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 활동의 양극화을 지적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기업활동지원과 내수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접대비 규제 합리화 방안 등 관련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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