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기후 위기, 기상청 예보 정확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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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 "기후 위기, 기상청 예보 정확도 높여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0.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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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상청장 "정확히 관측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최근 10년 간 자연재난에 따른 연평균 시설피해액 3486억원
윤 의원 "이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불확실성 최소화시켜야"
자연재난에 따른 연도별 피해액(2008~2017년, 단위: 억원). (자료=행정안전부 '재해연보'를 바탕으로 국가예산정책처 작성)copyright 데일리중앙
자연재난에 따른 연도별 피해액(2008~2017년, 단위: 억원). (자료=행정안전부 '재해연보'를 바탕으로 국가예산정책처 작성)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10년 간 자연재난에 따른 연평균 시설피해액이 348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417.9ppm)가 전 지구 평균 농도 409.8ppm 보다 높다는 지적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12일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타화탄소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속적으로 정확히 관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재난피해 지원제도 현황과 재정소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건물, 도로 등 연평균 시설피해액 3486억원으로 이중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8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와 같은 결과가 우리가 100년 빈도의 홍수라고 얘기해 왔던 것이 50년 빈도의 홍수, 5년 빈도의 홍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예측할 수 없는 100년 빈도의 홍수가 발생했다라는 것이 더이상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RCP8.5면 온도도 높아지고 강수량도 높아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위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코로나19로도 멈추지 않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대한 기후변화감시 업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의원이 국립기상과학원에서 받은 '2019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년 간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연간 2.4ppm)은 전 지구 평균 증가율(연간 2.3ppm)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윤 의원은 "기후변화감시 업무는 국가기후변화대응 전략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고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에 비해 한 해 예산은 17억원, 근무 인원도 공무원인 연구사 1명, 공무직근로자인 연구원 10명으로 총 1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급격히 줄었지만,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어 우리가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계속될 수 있다"로 말하며 기상청의 대안을 물었다.

이에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 감시소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정확히 관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이후의 온실가스 농도 변화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고 이러한 관측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을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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