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5년 간 소송 패소액 3900억원... 소송비용 3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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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5년 간 소송 패소액 3900억원... 소송비용 39억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0.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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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사기 피해액은 2477억원, 회수액은 15억원... 회수율 0.62%
이수진 의원 "보다 능동적인 대책으로 무역금융편취 사전 방지해야"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 무역보험공사가 지난 5년 간 소송 패소액이 3900억원에 이른다며 "보다 능동적인 대책으로 무역금융편취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 무역보험공사가 지난 5년 간 소송 패소액이 3900억원에 이른다며 "보다 능동적인 대책으로 무역금융편취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5년 동안 소송에서 패소해 돌려준 돈이 3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8일 무역보험공사가 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사 패소판결로 지급한 금액이 지연손해금을 포함해 3914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공사는 총 24건의 소송에서 패소했고(1·2심 중복 사건 제외) 소송비용으로는 39억원을 지출했다.

또한 공사가 최근 5년 간 무역보험 사기로 인해 입은 피해액은 2477억원인데 반해 회수액은 고작 15억원에 불과해 회수율이 0.62%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공사가 당한 보험사기 건수는 39건이었으며 사기 유형으로는 수출서류 등 사문서위조·행사와(23건) 및 매입대금 편취(12건)에 따른 사기가 주를 이뤘다.

이수진 의원은 13일 "이러한 통계들은 무보가 사후적인 대응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추경으로 무역보험 지출규모가 커지고 있는 한편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이나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 등 보험가입 및 심사절차를 대폭 완화하고 있어 무역보험사기의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당장 현실화가 어려운 추상적인 대책들보다는 일정금액 이상 보험계약에 대해 서류나 계약의 진위여부 확인 등의 실물 심사절차를 강화하고 해외 현장조사 특별반을 구성하는 등 보다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보험사기 방지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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