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에너지공기업 중 학력에 따른 승진 격차 가장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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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에너지공기업 중 학력에 따른 승진 격차 가장 심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0.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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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뒤 차장까지 승진 소요기간 대졸 8년, 고졸 25년... 대졸-고졸 간 승진 격차 17년
국내 전체 에너지 공기업 승진 격차 평균 9년... 한수원 3년, 한전 8년, 남동발전 8년
이주환 의원 "업무 경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승진 시스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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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내 에너지공기업에서 고졸 출신이 초급 간부인 차장까지 승진하려면 대졸 출신보다 최대 17년이 더 걸리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의 학력에 따른 승진 격차가 가장 격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에너지공기업별 입사후 차장까지 진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발전5사 등 국내 전체 에너지 공기업에서 최근 3년 간 차장으로 승진한 인원은 대졸 직원 1689명, 고졸 직원 450명이다.

입사 후 차장 승진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대졸 11년, 고졸 20년으로 9년의 평균 격차를 보였다. 학력에 따른 승진 격차가 기업별로 3년에서 최대 17년까지 차이을 나타냈다.

한국남부발전이 그 격차가 가장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발전에서 초급 간부인 차장으로 승진한 인원은 대졸 직원 106명, 고졸 직원 34명이었다. 

입사 뒤 차장까지 승진하는데 대졸 직원은 평균 8년이 걸린 반면 고졸 직원은 25년이나 걸려 대졸과 고졸 간 승진 격차가 무려 17년에 달했다. 대졸 학력이 고졸보다 4년이 더 긴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공기업별 입사후 차장까지 진급 현황(단위: 명, 년). (자료=산업통상자원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에너지 공기업별 입사후 차장까지 진급 현황(단위: 명, 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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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에 이어 △한국서부발전(대졸 8년, 고졸 20년, 격차 12년) △한국동서발전(11년, 20년, 격차 9년) △한국남동발전(10년, 18년, 격차 8년) △한국전력공사(11년, 19년,격차 8년) △한국수력원자력(20년, 23년, 격차 3년)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공기업들은 고졸 직원에게 입사 뒤 대학 재학 기간과 동일한 4년이 지난 다음 대졸 직원과 동등한 지위를 주고 있다.

학력에 따른 별도의 승진 차별 요인을 두고 있지 않지만 한수원(3년)을 제외하고는 대졸과 고졸 간 승진 소요기간 격차는 7∼17년 정도로 큰 편이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주환 의원은 "국가 에너지정책을 직접 실현하는 에너지공기업의 간부는 직군별로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승진 평가시 직무 특성에 따른 업무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고졸 출신과 대졸 출신 간 승진 격차에 대해 개인차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제도적으로 학력에 따른 승진 기간을 정하거나 기회를 제한하는 등의 어떠한 특혜나 차별도 두고 있지 않다"며 "개인 차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학력에 따른 승진 격차가 가장 심한 한국남부발전 쪽은 답변을 거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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