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자퇴생 최근 5년간 3000명... 95%가 서울지역 대학 진학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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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자퇴생 최근 5년간 3000명... 95%가 서울지역 대학 진학 사유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19 09:17
  • 수정 2020.10.19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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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생, 2014년 387명에서 2019년 795명으로 두 배 '급증'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다른 지역대학도 사정은 비슷
경북대 "자퇴 방지 위한 다양한 학사제도 통해 개선 계획"
지방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에서 한 해 평균 600명이 자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역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에서 한 해 평균 600명이 자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경북대 학생 600여 명이 해마다 자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경북대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경북대 자퇴생은 2973명으로 2020년 입학정원 4961명의 60%에 이른다. 해마다 입학정원의 1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제 발로 학교를 떠난다는 얘기다.

경북대 쪽은 자퇴생의 95%가 서울 등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역대학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등의 지역 거점 국립대도 한 해 500여 명의 자퇴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북대의 경우 2014년 387명에서 지난해 795명으로 2배가 급증해 다른 국립대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다른 대학도 20~40%의 자퇴생 증가가 있었지만 2배가 증가한 것은 경북대가 유일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를 하면 다시 충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대로라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존립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학교 쪽은 "자퇴 방지를 위한 교육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사 제도를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아울러 학생미래지원센터 및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활용을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탈락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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