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화재안전등급 5년째 최하위 5등급...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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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화재안전등급 5년째 최하위 5등급... 올해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0.2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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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5만6000명에서 2019년 34만5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
도시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의료·소방인력 등 재난안전대비 미흡
이형석 의원, 필수안전인력 충원 및 위험요인 경감대책 마련 촉구
세종시 "소방인력 및 의료인력 크게 확충"... 7월 충남대병원 개원
최근 5년 간 세종특별자치시 분야별 안전등급. (자료=행정안전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세종특별자치시 분야별 안전등급. (자료=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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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 화재 분야 안전등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째 5등급으로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분야별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를 1~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된다. 각 분야의 등급은 위험을 가중시키는 '취약지표'와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경감지표', 이에 따른 위험발생 정도를 나타내는 '위해지표'에 가중치를 줘 결정된다.

국회 행안위 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21일 "행정안전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받아 분석한 지역안전지수 산정기준과 핵심지표에 따르면 세종시는 화재 위험을 가중시키는 재난 취약계층 규모나 위험업종 종사자 수는 다른 특별시·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인구대비 의료 인력과 행정구역 면적 대비 소방 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인 위험 요인은 낮지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재원 투자가 부족한 것이다.

지역안전지수는 전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5년 동안 세종시 인구는 15만6000명에서 31만4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가 양적으로 팽창하는 동안 의료‧소방 등 재난·안전 대비를 위한 인력 충원이나 제도적 보완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형석 의원은 "세종시는 지난 5년간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구가 급성장한 지역인데 의료·소방 인력 충원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필수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등급이 개선된 타지역 사례를 참고해 위험요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쪽은 소방인력과 의료인력 등 재안안전인력이 계속 충원돼 올해 기준으로 어느 정도 확충됐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현재 세종시 소방관 수는 507명으로 1인당 담당 인구수 681명으로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면적이 조금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서울 1350명, 부산 962명, 대구 893명 등이다.

또 소방인력을 계속 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56명, 2019년 62명, 올 들어 50명을 각각 충원했고 내년에도 43명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인력 역시 올해 7월 1일 충남대병원 세종분원이 개원하면서 크게 충원됐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의 기존 의료인력이 973명이었는데 충남대병원 세종분원이 개원함으로써 590명이 충원됐다"며 "이로써 세종시의 소방인력과 의료인력은 어느정도 확충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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