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상위 1% 1인당 수입, 하위 99% 평균 수입의 113배... 연예인 소득양극화 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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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상위 1% 1인당 수입, 하위 99% 평균 수입의 113배... 연예인 소득양극화 격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2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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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상위 1% 1인당 수입 34억4698만원, 배우 상위 1% 1인당 수입 17억256만원, 모델 상위 1% 1인당 수입 4억9214만원
양경숙 의원 "투명한 수입신고 유도와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 생계 보호해야"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6일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의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6일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의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가수 수입 상위 1% 연평균 34억원 넘는 소득을 올리고 이들의 평균 소득이 하위 99% 평균 수입의 113배에 이르는 등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6일 국세청에 제출 요구한 '2014~2018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수입을 신고한 가수 637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4095억7800만원이며 1인당 평균수입은 64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가수 4855명의 총수입 2864억900만원에 비해 인원은 31.3% 증가하고 수입은 43.0% 증가한 수치다.

2014년엔 상위 1% 가수의 수입이 전체의 48.1% 수준의 비중이었는데 2018년에는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53.0%를 차지하며 상위 소득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2018년 전체 가수 1인당 수입은 6428만원 수준인데 비해 상위 1% 63명은 2171억6000만원을 벌어 1인당 수입은 34억4698만원에 이른다.

상위 1%의 1인당 수입은 99% 가수의 1인당 수입 3050만원의 113배에 육박한다.

이는 2014년 92.7배의 격차에서 더욱 벌어진 것이다. 가수들의 소득 양극화가 더욱 격심해졌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탤런트와 MC를 비롯한 코미디언, 개그맨, 성우를 포함한 배우 등 연예업종 다른 종사자들의 사정도 비슷했다.

1만8072명의 2018년 수입은 총 6531억8000만원이며 1인당 수입은 3614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우 상위 1%에 속하는 180명의 총수입은 3064억60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46.9%를 차지하며 1인당 수입은 17억256만원이었다.

모델 업종 종사자의 2018년 수입신고 내역은 총인원 8179명이 866억2900만원을 신고해 1인당 수입은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델 상위 1% 81명은 총 398억6300만원을 신고해 1인당 수입은 4억9214만원 수준이다.

양 의원은 "업종별로 연예인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라며 "연예인의 투명한 수입신고를 유도하는 것과 더불어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들의 생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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