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예산 심의를 앞두고 정쟁용 특검을 요구하는 건 제1야당의 민생 포기 선언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이 국감 후에 입법과 예산 심의를 앞두고 특검을 이유로 농성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뜬금없다"며 "국민들 보기에도 뜬금없는 정쟁이다 이렇게 볼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다들 이제는 실체를 파악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금융 사기사건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여권 실세 로비설도 근거 없고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며 "오직 국민의힘만 권력형 게이트라 우기면서 억지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전현직 특수부 검사 커넥션"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드러나고 있지 않냐"며 "야당이 특검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발동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더구나 국민의힘이 최장 120일짜리 특검을 요구하는 건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하는 정치 공세용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진정 근본적 변화를 바란다면 방법도 바꿔야 하지만 방향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책임한 정쟁용 특검 요구를 철회하고 민생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야당의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야당의 민생 포기 정쟁에 맞서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지키기 위해 예산과 입법 추진에 집중하겠디"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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