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13독립만세운동, 그날의 함성 청동상에 그대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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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3.13독립만세운동, 그날의 함성 청동상에 그대로 담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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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100년 전 밀양 사람들의 독립만세 함성 후대에 전하기 위한 조형물 건립
밀양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100여 년 전 밀양 사람들의 독립만세 함성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조형물 건립됐다.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밀양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100여 년 전 밀양 사람들의 독립만세 함성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조형물 건립됐다.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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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영화 <암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약산 김원봉, 중국 정부로부터 민족혁명당의 영혼이라 칭송되고 있는 석정 윤세주의 생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밀양의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최근 이곳에 밀양인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평화정신을 기리고 100여 년 전 밀양 사람들의 독립만세 함성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한 조형물이 건립됐다고 밀양시가 27일 전했다.

1919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의 물결에 밀양에서도 3월 13일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밀양 3.13만세운동은 영남지역 최초로 1000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밀양의 대표적 만세운동이다.

밀양시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독립선언서 제작 청동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청동상은 도비 2억원을 지원받아 총 3억원으로 제작됐으며 두 차례에 걸친 자문단 회의 뒤 올해 5월 조형물 제작에 들어가 10월 설치를 마무리했다.

청동상은 영남지역 최대규모인 3.13밀양장날 만세운동 당시의 긴박했던 독립선언서 제작 과정을 형상화했다. 어린 학생부터 유림, 사찰, 교회 등 모든 밀양사람이 함께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새겨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 취지다.

시는 그동안 밀양을 독립운동의 메카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독립기념관, 의열기념관, 항일테마거리, 의열기념탑, 의열체험관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 조형물을 건립한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시내 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하고 600m에 이르는 생태하천으로 복구해 해천변에 있는 약산 김원봉, 석정 윤세주의 생가지를 중심으로 밀양의 독립 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약산 김원봉의 생가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의열기념관'과 석정 윤세주의 생가터 등이 있는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는 이번에 건립된 기념비, 청동상과 함께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한걸음 더 거듭나게 됐다는 평가다.

이정영 밀양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밀양의 독립만세운동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다 같이 하나됨을 보여준 대표적인 만세운동"이라며 "그 정신을 담은 기념비와 청동상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드높이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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