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정의당,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 방침 맹비판
상태바
국민의힘·정의당,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 방침 맹비판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0.29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민주당의 당헌개정 당원총투표는 공천 강행의 알리바이용 당원총투표로 책임정치 절연"
국민의힘 "이러려고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관련 국감 증인 채택 요구를 그토록 묵살한 것인가"
정의당은 29일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을 하겠다며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공천 강행의 알리바이용 당원총투표로 집권여당의 책임정치 절연"이라고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의당은 29일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을 하겠다며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공천 강행의 알리바이용 당원총투표로 집권여당의 책임정치 절연"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민주당이 29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 개정을 하겠다며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은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당헌 개정 당원총투표는 공천 강행의 알리바이용 당원총투표로 집권여당의 책임정치 절연"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민주당에 있음을 다 알고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당헌 개정과 전당원투표라는) 우회의 꼼수를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각 정당의 당헌·당규는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라며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도대체 왜 그러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전당원투표가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냐"며 민주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전당원투표를 통해 깨버렸을 때처럼 이번에도 '비난은 잠시'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러려고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과 관련된 국감 증인 채택 요구를 여가위에서 그토록 묵살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원의 뜻'이 곧 '국민의 뜻'인 것 마냥 포장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진심으로 공당의 도리를 다하고 싶다면,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후보를 내어서는 안 된다.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끝까지 공천을 강행한다면 국민들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전당원투표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것인지에 대해 당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며 "그 결과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성추행 등 성비위 사건으로 소속 단체장이 불명예 퇴진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당헌 개정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것이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당원 투표라른 절차적 민주주의까지 곁들여 정당성을 얻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이 이처럼 반발하고 있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