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전당원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 뜻으로 사전에 올려야"
상태바
주호영 "민주당 전당원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 뜻으로 사전에 올려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1.03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민주당의 '당헌개정' 연일 비판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다. 약속했다가 사정이 생기면 전당원투표로 바꾸면 되니까"
"민주주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 그때마다 법 알기를 하찮은 무슨 물건 취급하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 그때마다 법 알기를 하찮은 무슨 물건 취급하듯 우습게 안다"고 맹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 그때마다 법 알기를 하찮은 무슨 물건 취급하듯 우습게 안다"고 맹비판했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민주당 전당원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 뜻으로 사전에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 그때마다 법 알기를 하찮은 무슨 물건 취급하듯 우습게 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전당원투표'를 통한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께서는 참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약속했다가 사정이 달리 생기면 또 바꾸고 전당원투표해서 바꾸면 되니까. 당헌이나 규정, 심지어 나아가서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땐 쓰고 필요하지 않으면 바꾸는 생각에 젖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급할 때마다 전당원투표를 동원해서 말을 뒤집는 데만 썼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례정당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만드는데도 전당원투표, 기초의원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공천하는 데도 전당원투표, 또 이번에 서울·부산시장 공천하지 않겠다는 당헌을 바꾸는데도 전당원투표, 참 편리하다"고 전당원투표를 통해 입장을 바꿔온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취임사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의견을 듣고 광화문에 나가서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5년 전에 당 대표하실 때 직책까지 걸고 하신 당헌 개정안에 대해서 그렇게 동영상이 많이 상영되고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데도 불구하고 말씀이 없으시다"고 꼬집었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법 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당원투표도 좋지만 전당원투표를 할 때는 투표 결과에 따라야 하는데 투표율이 26.35%밖에 안 돼 투표요건을 못 갖춰 폐기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또 바꿔 간다. 민주주의 기본이 법치주의인데 그때 그때마다 법 알기를 참 하찮은 무슨 물건 취급하듯이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실시한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공천'에 대한 전당원투표에는 21만1804명이 참여애 투표율이 26.355%에 그쳤다. 법률상 투표요건인 1/3에 미달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리한 말씀만 하지 마시고 불리하거나 곤란한 질문에도 다 답변을 해주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께 질문한다. '민주당 당헌 96조2항' 누가 만들었는가, 민주당이 하는 당헌개정 절차가 대통령의 뜻에 맞는 것인지 또 요건을 갖춘 것인지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개정을 마무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