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선 '과도하다'라는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 나타내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정부의 과태료 부과 방침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약국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경우 한 차례 올바른 착용을 권고하고 불응하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태로 부과 방침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응답이 72.0%로 다수로 나타났다.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과태료 부과 방침에 부정적인 응답은 24.8%로 집계됐다. 나머지 3.2%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을 보였다.
모든 권역에서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다수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전라(적절하다 85.8%, 과도하다 11.0%)에서 거주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해 다른 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대전/세종/충청(76.6%, 15.4%)과 부산/울산/경남(75.8%, 22.8%), 서울(69.7%, 28.4%), 인천/경기(69.0%, 29.7%), 대구/경북(64.1%, 27.1%) 순으로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적절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30대에서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80.5%로 가장 많았다. 40대(75.7%, 21.3%)와 50대(73.5%, 26.5%), 70세 이상(67.7%, 25.6%), 20대(67.1%, 29.9%), 60대(65.7%, 28.0%)에서도 절반 이상은 정부 방침에 적절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한 이념성향과 관계없이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진보성향자(적절하다 76.9%, 과도하다 19.0%)와 중도성향자(72.5%, 25.7%), 보수성향자(63.8%, 30.8%) 모두 '노 마스크' 과태료 부과에 대해 '과도하다' 응답보다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89.4%는 '노 마스크' 과태료 부과 방침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적절하다' 66.5%, '과도하다' 28.2%로 '적절하다'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55.9%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과도하다'라는 부정 응답이 37.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1%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