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 환경조사 결과 토양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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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 환경조사 결과 토양오염 '심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1.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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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킴, 석유계총탄화수소 1지역 기준치의 34배, 납은 263배 등 11개 항목서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사우스포스트, 석유계총탄화수소 1지역 기준치의 36배, 납 5배 등 9개 항목서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윤미향 의원 "토양오염 정화 철저히 해야... 오염원인자 부담 원칙 따라 미측이 오명정화비용 책임져야"
우리가 반환받을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토양 오염이 심각한 걸로 확인됐다. (자료=윤미향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우리가 반환받을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토양 오염이 심각한 걸로 확인됐다. (자료=윤미향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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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리가 반환받을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토양 오염이 심각해 오염 정화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26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용산미군기지의 반환에 따른 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캠프 킴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1지역 기준치보다 34배, 납(Pb)은 263배, 아연(Zn)은 5.6배 등 11개 항목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걸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우스포스트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가 1지역 기준치의 약 36배, 납은 5배, 아연 13.5배 등 9개 항목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반환 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와 위해성 평가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and Partnership Plan), 용산기지이전협정(Yongsan Relocation), SOFA협정 등 관련 합의서에 근거해 이뤄진다. 

지난 2009년 마련된 한‧ 미간 합의된 공동환경평가절차(JEAP, Joint Environmental Assessment Procedure)에 따라 환경부가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환경오염 치유를 위한 한‧미 간 협상에 활용한다.

용산기지의 산재부지인 캠프 킴의 환경조사 결과 최고농도(mg/kg)가 석유계총탄화수소 1만6987에 이르는 등 토양 오염이 매우 식각했다. 벤젠 3.4, 크실렌 106.6, 벤조[a]피렌 0.858, 비소 36.43, 카드뮴 8.89, 구리 4268.5, 납 5만2687, 아연 1682.6, 불소 3215, 니켈 112.3 등 11개 항목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용산기지의 본체부지인 사우스포스트 환경조사 결과에서도 9개 항목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걸로 확인됐다. 항목별 최고농도(mg/kg)가 석유계총탄화수소 1만8040, 크실렌 26.3, 비소 89.14, 구리 273.4, 납 1021.9, 아연 4045.9, 불소 2571, 니켈 399.3, 수은 11.94 등이었다.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며 정화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사우스포스트와 캠프 킴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며 정화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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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라며 "용산미군기지는 환경부가 파악한 환경오염사고만 해도 88건에 이르고 지난 2017년 서울시가 용산기지 주변오염도 조사에서 녹사평역 주변은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280배, 캠프 킴 주변은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의 918배나 검출됐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조사에서 심각한 오염이 확인된 만큼 오염정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오염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미군측이 정화비용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앞으로 용산공원과 서민주택 부지 등으로 사용될 용산미군기지는 온전한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 관계부처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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