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두 소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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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두 소리의 만남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12.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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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최환용의 첫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 17일 저녁 일신홀
작곡가 최환용씨의 첫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이 열린다. 12월 1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한남동 일신홀. (사진=도미넌트에이전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작곡가 최환용씨의 첫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이 열린다. 12월 1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한남동 일신홀. (사진=도미넌트에이전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작곡가 최환용씨의 첫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다. 아벨 콰르텟, 피아니스트 최희원씨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가 함께한다.

한국 전통음악을 서양악기로 연주하면 어떨까. 단순히 아리랑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곡가 최환용씨의 작업은 국악을 서양 고전 클래식의 문법을 빌어 재탄생시킨다. 한국의 장단과 화성이 고스란히 배인 음악은 현악 사중주, 피아노, 클라리넷 등 서양악기와 만나 극과 극일 수 있는 두 음악을 하나로 엮는다.

최 작곡가는 2019 부산국제마루음악제 경연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W앙상블, MOMO 앙상블 등 수많은 단체의 연주회에서 위촉작을 발표해온 주목받는 신예 작곡가다. 그의 작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는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동 오만에서 열린 한국주간 문화행사에 초청됐다. 2018년에는 카타르 한국주간 문화공연, 2018, 2019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청연주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의 초기작 <죽(竹), 그리고 풍(風)>을 비롯해 3개의 초연작품 등 모두 5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야금 독주곡인 '호접몽'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서양악기로 연주가 되지만 음악적 스타일은 분명 국악의 그것과 결이 같다. 

왜 굳이 서양음악을 전공한 작곡가가 이런 실험을 하는 걸까. 작곡가는 '정체성', 그리고 '방향성'이라 답했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문화예술은 그 민족의 정체성을 담는다. 

최 작곡가는 "국악만이 담을 수 있는 한국적 정서를 자신의 음악에 녹임과 동시에 국악과 서양음악의 공통분모를 찾아 융합함으로써 음악적 방향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곡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창단 이래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제네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실내악단 아벨 콰르텟, 바이에른 공영 라디오 방송 생중계 연주, 뮌헨 피아노 페스티벌 초청연주, 그리고 평창 베토벤 페스트 전속 피아니스트로 발탁된 피아니스트 최희원씨, 이탈리아 사베리오 마르카단테 콩쿠르 본선진출자인 클라리넷 연주자 김민욱씨 등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작곡가 최환용씨의 첫 발표회 '공유와 공통의 모더니즘'은 서로 다른 예술장르를 '다름'으로 규정짓지 않고 그 사이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낸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로 경색된 이 시기에 작곡가가 던지는 '공유와 공통'이라는 화두는 음악계나 문화예술계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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