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진 성별 임금 차이 커... 이수진 의원, 보좌진 임금 성별 차이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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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진 성별 임금 차이 커... 이수진 의원, 보좌진 임금 성별 차이 공시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2.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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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보좌진이 여성 보좌진보다 임금 약 40% 더 많이 받아
국회도 보좌진 고용형태별 성비·성별 따른 평균임금 공시해야
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 근무하는 보좌진의 성별 직급 분포 및 평균 임금을 공시했다. 보좌진들의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 근무하는 보좌진의 성별 직급 분포 및 평균 임금을 공시했다. 보좌진들의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남녀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 근무하는 보좌진의 성별 직급 분포 및 평균 임금을 직접 공시했다.  

이수진 의원실이 국회사무처에서 지난 11월 27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좌진 중 가장 높은 직급인 4급상당 보좌관의 경우 남성이 약 92%에 이른다. 5급상당 비서관의 경우에도 남성이 8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다보니 의원실에서 책임자급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위 '관급' 보좌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총원 합계를 보더라도 남성의 수가 70%에 육박하는 등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이를 보좌하는 보좌직원의 성비 불균형도 심각한 걸로 지적됐다.

불균형은 단순히 성비에서 뿐만이 아니라 성별에 따른 평균임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수진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보좌직원 중 남성(486만5250원)이 여성(350만6800원)보다 평균적으로 약 40%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었다(11월 기준). 이는 상위 직급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7월 기업이 노동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는 경우 고용형태별 성비·평균임금·연평균 노동시간, 성별에 따른 평균임금·연평균 노동시간 등을 함께 공시하도록 하는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남녀 임금격차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 비율이 34.1%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에 따라서도 고용형태, 임금, 노동시간 및 업무 내용 차이가 존재하는 등 임금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 법안은 현재 위원회 심사 단계에서 계류 중이다.

이수진 의원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부터 성별에 고용형태별 성비·평균임금, 성별에 따른 평균임금 등을 함께 공시하도록 해야 실질적인 고용구조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환경노동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서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남녀임금격차 비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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