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차선 3배 이상 선명해진다... 내년부터 고성능 차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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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차선 3배 이상 선명해진다... 내년부터 고성능 차선 도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2.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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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길 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우천 시 보이지 않는 도로차선 시민안전 고려 개선 주문
서울시, 4개 노선(서초대로, 올림픽대로, 동일로, 아리수로) 시험 시공 통해 성능 '검증'
문장길 서울시의원은 18일 서울시의 도로 차선이 지금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장길 서울시의원은 18일 서울시의 도로 차선이 지금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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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앞으로 서울시의 도로 차선이 지금보다 최대 3배 이상 선명해질 전망이다. 

현재의 도로차선은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등 기상 조건이 나쁠 경우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할 때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문장길 의원(강서2)은 18일 "지난달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도로차선의 반사성능 저하로 인한 시민통행안전 위험에 대해 서울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기존 차선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은 고성능 차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1월 13일 서울시 안전총괄실을 상대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로에 도색돼 있는 차선 도색의 경우 반사성능이 너무 떨어져 야간이나 강우 시에 차선이 보이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인성이 떨어지는 도로차선은 운전자의 혼란을 유발해 교통사고를 유발시킬 위험이 크므로 서울시에서 현재 도로차선에 도색하고 있는 도료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시민의 안전에 직접 연관되는 사업 추진의 경우 경제성에만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게 아니라 성능과 효과성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지 도로에 적합한 도료의 선정과 표준단가의 책정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문 의원의 지적사항을 토대로 차선 도료의 성능개선 연구와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어 "차선 도료의 시험 시공을 통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서울시민들이 가시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는 노면에 표시되는 반사재료의 반사성능을 높이기 위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4개 노선(서초대로, 올림픽대로, 동일로, 아리수로) 총연장 15km에 이르는 시험 시공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했다고 한다.

검증 결과 고성능 차선 도색이 기존 도색에 비해 재귀반사성능(mcd/lux/m2)이 야간 건조 시 약 1.6배(405→645), 야간 우천 시 약 3배(64→64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능 차선 도색이 기존 도료보다 유리알을 잡아주는 고착력이 좋아 운전자에게 반사되는 재귀반사성능이 더욱 우수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험 시공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 구간에 고성능 차선 도색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유지보수 구간 및 차로 변경 금지 차선인 중앙선과 중앙 버스전용 차선에 고성능의 기능성 차선 도색을 도입해 교통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의원은 "고성능 차량도색은 고가의 도료와 유리알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차선도색보다 단가가 약 30% 정도 증가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저감 효과를 감안한다면 도입의 효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이어 "대형 토목공사의 건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주위의 안전사각지대를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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