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뒤늦게 코로나19 기원 조사단 중국 우한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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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뒤늦게 코로나19 기원 조사단 중국 우한에 파견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0.12.18 15:45
  • 수정 2020.12.1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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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미래에 위험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조사의 목적
내년 초 우한 조사가 이뤄지면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왔나' 등 생물학적 의문점에 집중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내년 초 중국 우한에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내년 초 중국 우한에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내년 초 중국 우한에 조사단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 기원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를 꺼려해왔다. 이 때문에 WHO가 중국의 동의를 얻어 우한에 가기까지 수개월에 걸친 협상이 필요했다.

WHO 조사단에 참가하는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 소속 생물학자 파비안 린데르츠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단 연구의 목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나라를 찾는 게 아니다"라며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미래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는 일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HO의 우한 조사단 파견을 통해 원인이 규명될 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초기 발병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비난해왔다. 

반면 WHO는 우한 봉쇄와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바이러스 유전 정보 공유 등 중국 정부의 행동을 칭찬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AP통신은 지난 1월 WHO 직원 두 명이 중국 당국에서 필요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영상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호주와 영국을 포함한 여러 다른 나라들은 적절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WHO는 지난 7월 본조사에 앞서 2명을 중국에 파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 가지 않고 베이징에만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WHO 쪽은 "본격적인 조사가 아닌 사전 조사 성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방문이 제대로 이뤄지면 "바이러스가 원래 박쥐에서 온 것인가" "박쥐와 인간을 연결하는 중간 숙주가 있나" "우한 시장이 초기 발병 중심지가 맞나" 등 생물학적 의문점에 조사를 집중할 전망이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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