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1만960명 검사자 중 확진자 '0명'...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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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1만960명 검사자 중 확진자 '0명'... 진짜일까(?)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0.12.22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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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시스템 붕괴... 병원 가도 치료 못받는 실정
외국 의약품 지원마저 반입 금지... 중증환자 치료할 항생제·항균제도 없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의료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유아시아방송) 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의료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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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북한에서 이달 초까지 총 1만960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확진자는 여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북한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확진자 수가 정말 없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코로나19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91명, 이달 3~10일 766명이 각각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고서는 이달 3일 기준 피검사자 중 4445명은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 또는 독감 의심 질환을 보이거나 격리 기간 중 발열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내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0명은 더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북한의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자 의약품이 고갈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병원, 약국 등도 중국에서 온 의약품이 고갈돼 구매가 어렵고 병원에서도 치료를 못 받고 있으며 수술도 못 할 정도"라고 북한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특히 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 항생제와 항균제가 중국에서 유입되지 못하며 문제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 의료품 공장에서 일부 진통제와 항생제가 생산되고 있지만 워낙 가짜 약이 많아 북한 주민들이 구매하기 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 대표는 "항생제, 항균제도 떨어져 결핵이나 유사 중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고 있다"고 밝히며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감기약, 파스조차도 북한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민간요법 처방을 권유받는데 그치고 있어 최근에 침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외국의 약품 지원마저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국제사회 지원 의약품도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코로나19 검사 진단 키트 및 치료제, 의약품은 있는지, 그리고 진짜 확진자 수는 몇 명인지 진실은 북한 당국만이 알 수 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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