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 "현 정권에 맞서 싸울 검투사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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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 "현 정권에 맞서 싸울 검투사되겠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0.12.30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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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입장 밝혀... 현 정권은 일방통행 '폭주기관차'
추미애-윤석열 갈등, '검찰총장 찍어내기' '검찰 죽이기' 등의 표현 써가며 강하게 비판
"검찰총장과 검찰을 공격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검투사 후보가 필요하다"
안철수 대표에게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라는 기차가 떠나기 전에 당에 들어와 합류하라"
김근식(오른쪽) 경남대 교수는 3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왼쪽) 대표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근식(오른쪽) 경남대 교수는 3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왼쪽) 대표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에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중도보수로 입장을 바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자신의 정책,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밝혔다.

그리고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국민의힘 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현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검투사 후보가 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4.15총선 이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는 일반통행으로 밀어붙이는 폭주기관차라며 △임대차 3법, △공수처법 강행 통과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 인사 보고서 채택을 예로 들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을 '검찰총장 찍어내기' '검찰 죽이기' 등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추-윤 갈등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는다는 의심을 사면서까지 검찰총장 찍어내기, 검찰 죽이기 모습을 보여준다"며 상당수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일반통행으로 법을 통과시키고 검찰총장과 검찰을 공격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검투사 후보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선이 100일 정도 남았는데 정책 개발에 시간이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교수는 "10월 초쯤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그 이후 본격적인 출마 준비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으로서 박원순 전 시장 사건 이후 계속 정책을 연구, 고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주요 공약으로 부동산 정책을 거론하자 김근식 교수는 "서울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이자 어려운 분야가 이 부동산 정책인데 가장 중요하고 지혜로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공급을 너무 억누르고 있어서 부동산 폭등, 대란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시를 과거 형태로 보존한다는 이유로 도시 중심에 아파트나 괘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기회를 박탈했고 불로소득, 부당이득을 주장하며 강남에 재건축·재개발을 규제해 부동산 공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굉장히 노후된 아파트의 경우 주민의 동의가 있고 원칙에 맞으면 재건축과 재개발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공급이 부족했다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요자는 수요자대로, 공급자는 공급자대로 시장의 원리에 맞게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시장을 정부 정책으로 규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투기 수요라든지 불로소득이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핀셋으로 막아서 대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교수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안철수 대표와는 개인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정치에서 개인적 인연이 정치의 어떤 노선과 같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가 조금 더 열린마음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에게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라는 기차가 떠나기 전에 당에 들어와서 처음 출발부터 경선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당내 경선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당내 경선을 치르고 올라온 승자와 최종적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예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링 밖에서 기다리다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승자와 결승전(플레이오프)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다면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당내 경선을 통해 단일화 후보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래야 여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편 30일 첫 회의를 하는 국민의힘 공천심사위원회가 제3지대에 서 있는 안철수 후보 등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안 후보 등이 당으로 들어와야 경선 규칙(룰)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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