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했다는 정부, 정확한 내용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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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했다는 정부, 정확한 내용 밝혀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2.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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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백신공급 합의했다고 하고 모더나는 논의했다 하고... 누구 말이 맞나?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쇼통령'의 전화통화 사진이 아니다. 사실을 밝혀라"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했다는 정부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했다는 정부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의힘이 모더나와 백신 공급을 합의했다고 밝힌 정부에게 실제 계약인지 공급 논의인지 정확한 내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우리 정부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는데 모더나 측에서 '한국 정부와 백신을 잠재적으로(potentially) 공급하기 위해 논의(discussions)한 것을 확인한다(confirm)'고 언론에 밝혔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모더나 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한국과의 논의는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neither promises nor guarantees). 보도 내용을 과신하지 말라'며 시기 등을 특정할 수 없음을 부연 설명했다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밤 모더나 CEO와 통화를 하고 다음날엔 청와대 대변인이 모더나를 통해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모더나 CEO와 대통령 화상 통화 장면까지 신속하게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대통령 홍보에 열을 올리던 상황에 동부구치소에서는 쇠창살에 매달려 살려달라는 생존신호를 보내며 재소자가 절규했고 요양병원 역시 확진자가 나와 환자들과 의료진 모두 코호트 격리돼 살려달라 호소했다"며 "희대의 인권침해, 코로나 스릴러"라고 비난했다.

이어 "최악의 방역 실패로 국민들이 두려움으로 절규하는 상황에서 방역 총 책임자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이 개탄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쇼통령'의 전화통화 사진 한 장이겠는가"라며 "정부가 계약한 백신이 안전한지, 접종 시기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백신 수급 계획"이라며 "당장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확히 사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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