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간호사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 감염... 백신 효과 진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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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 간호사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 감염... 백신 효과 진짜 있나(?)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0.12.3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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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 근무 간호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맞고 코로나19 양성판정
이스라엘에서도 백신 맞고 사망 사건 잇따라... 88세 및 75세 남성 백신 접종 후 몇시간 만에 숨져
미국 A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한 남성 간호사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8일 뒤에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wwnytv 기사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A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한 남성 간호사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8일 뒤에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wwnytv 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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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얼마 뒤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45세 남성 간호사는 지난 18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백신 'BNT162B2'를 접종받았다.

접종 뒤 남성은 팔에서 통증을 느꼈다. 6일 뒤에는 오한, 근육통, 및 피로감을 느꼈다. 이에 이 간호사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이자가 지난 10일 의약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매디슨'에 공개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가 접종한 'BNT162b2'는 접종 후 2주 뒤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최소 7일 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예방효과가 약 95%다.

샌디에이고 가족건강센터 전염병 전문가 크리스티안 라마스는 "백신이 보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약 10일에서 14일 정도가 걸린다"며 "첫 번째 접종으로 보호 효과가 절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백신 보호 효과가 95%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 뒤 바로 보호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간호사가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백신 맞기 전에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돼 잠복기 상태에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다.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2주 간의 잠복기간이 있다.

ABC방송은 "위의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코로나19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백신이 공급돼도) 코로나19 잠재우는데 시간이 걸리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공중보건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 고령층 노인들이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88세 남성이 접종 뒤 몇시간 만에 숨졌다. 

앞서 28일에는 이스라엘 북부 베트셰안에 사는 75세 남성이 접종 후 2시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과 노인들의 사망이 연관이 있는지 아직 규명이 되지 않았고 두 노인 다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공보건 단체 '미다트협회'는 "위험층이 백신을 맞을 때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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