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이낙연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사면론이 아니라 국민의 외침에 응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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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이낙연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사면론이 아니라 국민의 외침에 응답하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04 2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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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논란에 불을 지핀 이낙연 민주당 대표 강하게 비판
"자신이 저지른 범죄 반성하거나 사죄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 용서할 수 없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4일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카드를 꺼내 논란에 불을 지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4일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카드를 꺼내 논란에 불을 지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해 벽두부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논란에 불을 지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감종철 대표는 4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낙연 대표가 무마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이 통치하는 동안 용산과 쌍용자동차에서는 대규모 희생이 발생했고 고 이용마 기자는 돌이킬 수 없는 병을 얻었다. 세월호 희생자와 고 백남기 농민을 기억한다면 사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무엇보다 재판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아직도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반성하거나 사죄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다수 국민은 사면 이전에 두 전직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것은 원세훈과 최순실 등 그들의 하수인 또는 공범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더욱 사면은 불가하다는 논리를 폈다.

국정원 정치개입을 저지른 몸통만 사면하고 전 국민이 분노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은 정치적 이득을 따져 용서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게다가 (전직 대통령 사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법의 단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도 연관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까지 동원해 재벌의 불법승계를 지원한 이 범죄를 우리 국민 누가 용서할 있겠냐는 것.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가 고민해야 할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사면론이 아니라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외침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뀌고 민주당이 국회를 독점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게 나라냐'며 절규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할 일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아니라 계속되는 '이게 나라냐'는 외침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종철 대표와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부터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8일까지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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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2021-01-05 00:07:32
적폐청산을 너무 잘해서 나라가 이 꼴인지 돈 버는게 무슨 죄인가 기업인마다 국민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마치 칼만 안든 강도지 이게 도둑놈 아니고 무에가 도둑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