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찬반 팽팽... 찬성 47.7% - 반대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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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찬반 팽팽... 찬성 47.7% - 반대 48.0%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0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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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영남에선 찬성 다수...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호남에선 반대 다수
중도층, 서울, 50대에선 찬반 응답 팽팽... 보수층에서도 사면에 반대한다는 응답 30% 넘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도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성향층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성향층에서는 반대가 훨씬 우세했다.

중도성향층에서는 찬반이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직 대통령 사면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 47.7%(매우 찬성 27.5%, 찬성하는 편 20.2%), '반대한다' 48.0%(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12.4%)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매우 반대한다'가 3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 찬반이 다르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 37.4%), 대구/경북(56.8%, 31.3%)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대로 광주/전라(19.3%, 76.6%)와 인천/경기(39.6%, 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반대' 56.9%, '반대하는 편' 19.7%로 1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찬성' 49.0%, '반대' 47.6%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도 찬반 응답 분포에 차이를 보였다. 

60대(찬성 68.1%, 반대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 연령층에서는 10명 중 7명 정도가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40대(31.5%, 63.7%)와 30대(35.9%, 59.1%), 20대(42.4%, 51.6%)에서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아 다른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40대에서는 '매우 반대'가 53.1%로 절반을 넘었다.

50대에서는 '찬성' 48.2%, '반대' 48.0%로 찬반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80%대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80%대로 결과가 대비됐다. 

세부적으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는 '매우 찬성한다'라는 적극 찬성 응답이 49.8%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매우 반대한다'라는 적극 반대 응답이 71.3%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보수성향자 중 67.5%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5.1%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했다. 보수성향자 중에서도 32.1%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했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51.0%, '반대' 43.5%로 오차범위 안에서 두 응답이 비슷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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