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가정 내 아동학대, 전년 대비 1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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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가정 내 아동학대, 전년 대비 16% 증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1.0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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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까지 아동학대 112신고 1만4676건... 전년 대비 1219건 증가
'가정 내' 아동학대 16% 증가, 기타(가정 외) 장소는 줄어... 코로나19 영향
김용판 "현 상황에 맞춘 예방체계 변화로 사전점검과 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소별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 현황. * 112신고 기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보호시설 등 가정 외에서 발생한 신고. (자료=경찰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장소별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 현황. * 112신고 기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보호시설 등 가정 외에서 발생한 신고. (자료=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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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아동이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국에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6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전체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1만4676건으로 2019년 1만3457건에 견줘 1219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지난해 6월 이후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1만2178건, 가정 외 기타 장소에서 2498건이 신고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정 내 신고 건은 16% 늘고 학교 등 기타 장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가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판 의원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해 사전예방은 쉽지 않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제2의 정인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예방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찰청과 복지부 등 소관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인 점검과 의식주 해결부터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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