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건부 출마선언... "안철수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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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건부 출마선언... "안철수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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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촉구...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합당 촉구
"야권후보 단일화는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힘에 들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힘에 들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야권후보 단일화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든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하든지 안 대표가 결단해달라는 것이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이러한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 전 시장은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의 입당을 압박했다.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는 야권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두 당이 합당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전 시장은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는 문재인 정권 폭주와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거듭 안 대표의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당위성을 역설했다.

오 전 시장은 사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다음 대선에 더 눈길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제까지 안 대표의 결단을 기다릴 거냐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오는 1월 18일부터 우리당의 후보등록기간이 시작되는데 그 전까지, 즉 1월 17일까지는 안 후보(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안 대표의 결단이 없을 경우 자신이 서울시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 뒤 자신의 제안과 뜻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전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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