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미국 의회 난입... 시위대 중 여성 1명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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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미국 의회 난입... 시위대 중 여성 1명 총격 사망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0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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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에 충격... 트럼프 지지자 수백명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 외치며 시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합동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프럼프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CTV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합동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프럼프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CTV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의사당을 난입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여성 1명이 의사당 내 법 집행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합동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을 대거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위자 수천명이 바이든 당선 선언이 예정된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몰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경찰의 저지에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근처에 접근했고 일부는 안으로 들어갔다.

미 국회의사당에 들어간 일부 시위대는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한다.

이후 일부는 상원 회의장을 점거했고 다른 시위대는 하원 회의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 동원했으나 시위대의 기세에 눌려 막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들의 점거에 무법천지가 된 의사당 안에서 법 집행관이 총을 쏴서 여성 시위자 1명이 사망에 빠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상원과 하원회의를 각각 이끌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급히 대피했고 시작한지 1시간이 된 상하원합동회의는 중단됐다.

당연히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은 지연됐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백악관은 시위 해산을 위해 주방위군과 연방 법집행 인력을 동원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1100여 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됐고 버지니아 경찰관 200명이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트윗을 올려 "미 의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파괴는 반드시 멈춰야 하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시위대에게 의사당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적인 시위는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우리 의회당에 대한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한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TV기자회견에 나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사태"라며 강력 규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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