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수정헌법 25조 발동해 트럼프 탄핵시키자... 탄핵소추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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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수정헌법 25조 발동해 트럼프 탄핵시키자... 탄핵소추안 공개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0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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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시위대 의사당 난입 및 폭력 사태의 주범으로 트럼프 '지목'... 탄핵 움직임 확산
미국 민주당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리우와 메릴랜드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과 함께 작성한 트럼프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민주당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리우와 메릴랜드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과 함께 작성한 트럼프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를  시위대 의사당 난입 및 폭력 사태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을 탄핵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어제 일어난 일은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선동해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루라도 대통령직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며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은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란 대통령이 직무를 집행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 부대통령과 행정부 과반수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다.

만약 대통령이 이를 거절하면 상 하원의 2/3 이상 동의를 받아 부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는 법이다.

이날 오후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의회에 대한 폭력사태를 조장했다며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처럼 부통령과 행정부가 나서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부통령과 행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의회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탄핵 추진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도 동참했다. 

일리노이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는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대통령은 부적격하고 이상이 있다. 이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행정부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SNBC와의 8일 인터뷰에서 애덤 킨징어는 "마이크 펜스와 행저부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서 이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임이 13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애덤 킨징어와 같이 대외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나서는 공화당 의원은 아직까지는 없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까지 일반에 공개하며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은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리우와 메릴랜드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과 함께 작성한 트럼프 탄핵소추안을 공개했다.

탄핵소추안은 현재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회람 중이다.

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추진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던 상원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그때처럼 트럼프 퇴임이 13일도 남지 않은 현재 상원의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대세다.

또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축출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을 추진할 지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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