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1위... 2위와 격차 크게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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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주자 선호도 1위... 2위와 격차 크게 벌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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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월 2째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23% - 윤석열 13% - 이낙연 10%
이재명 약진 뚜렷, 이낙연 추락...
여권 선두 경쟁 구도 변화, 야권 인물난 지속
이재명 경가도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경가도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차기 정치 지도자(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약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앞서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지사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3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여권의 선두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고 야권에선 인물난이 지속됐다.

한국갤럽은 15일 "1월 둘째 주(12~14일) 만 18세 이상 국만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낙연 민주당 대표(1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상 3%),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1%)이 뒤를 이었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그래픽디자인=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그래픽디자인=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재명 지사의 선전이 두드러진 반면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로 역풍을 맞은 이낙연 대표는 10%에도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실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3%포인트 올라갔고 이낙연 대표는 6%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하면서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 한 달 간 이 지사는 재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급락해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졌다.

특히 이 지사는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 대표에 10%포인트 이상 뒤지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격차를 줄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역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졸개)가 아니다"라고 거친 직설 발언을 쏟아내며 여권과 각을 세운 윤 총장은 이후 추미애 장관과 대립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호도 역시 지난해 8월 9%에서 9·10월 3%로 내렸다가 11월 11%로 재상승한 뒤 12월과 이번 1월에는 각각 13%로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8%,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0% 남짓이 그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3%)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지난 12~1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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