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 다자주의·동맹국 중시 외교 복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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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 다자주의·동맹국 중시 외교 복원할 것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2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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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위협에 동맹국과 공동대응... 북미관계 변화 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취임하면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 다자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취임하면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 다자주의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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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취임하면 동맹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관여 정책을 펼치며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혀 북미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사말을 미리 입수해 공개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인사말에서 전 세계 정부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미국의 외교를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맹국들과 함께 현존하는 문제들에 같이 도전하겠다고도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현재 미국인들의 안보 및 복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하면 전 세계 현안에 관여하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국수주의 외교정책을 펼친 트럼프와 달리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 외교 기조에 맞춰 세계의 경찰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셈.

블링컨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로 국수주의의 부상, 중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권위적 국가들과의 경쟁 격화, 개방되고 안전한 국제 시스템에 대한 위협 증가 등을 꼽았다.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동맹 관계 복원, 다자주의를 통한 미국의 외교를 활성화해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주도권을 역설했다.

그는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미국의 리더쉽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세계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잡는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볼링컨은 전 세계는 스스로 정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미국이 관여하지 않거나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첫째는 어떤 나라가 우리(미국)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데 그것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가하는 방식이 아마도 아닐 것 △둘째는 아무도 관여하지 않고 혼란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어떤 방식이건 미국인에게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동맹 관계를 복원하면 미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에서 승수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동맹국들과 공조하면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는 데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블링컨 지명자는 외교 정책 수립에 있어서 의회의 전통적 역할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몇 년 간 의회에서 외교 분야의 목소리가 희석되거나 축소됐다면서 그것은 우리 행정부를 약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인 동의 없이는 외교 정책이 유지될 수 없다며 미국인을 대표하는 의회의 도움이 외교 정책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신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할 때 의회가 협력해주면 직면하고 있는 외교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면서 임기 동안 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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