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반민특위,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조롱' 웹툰작가 윤서인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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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반민특위,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조롱' 웹툰작가 윤서인 엄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2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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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매국으로 쌓은 부 대물림받은 삶을 '열심히 산 삶'이라 하는 건 중대 범죄행위"
윤서인씨 후원금 출처, 친일반민족단체 또는 일본 자금 여부 조사·수사 필요성 제기
"윤서인 같은 사람 나오지 않도록 '친일반민족행위청산' 관련 법안 조속히 마련해야"
웹툰 작가 윤서인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과 함께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copyright 데일리중앙
웹툰 작가 윤서인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과 함께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웹툰 작가 윤서인씨의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하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가 윤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20일 "윤씨의 막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의 극치"라고 규탄하고 "독립운동가를 능멸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한 윤씨를 엄벌에 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서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과 함께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홍성룡 위원장은 "광복 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제대로 가동돼 친일청산이 이뤄졌더라면 이러한 반민족적인 언동은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친일한 사람들은 부를 대물림받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삶은 피폐했고 후손들은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고달픈 삶을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윤씨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독립유공자와 후손들께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윤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친일파 후손의 집은 친일파 이해승 손자의 집으로 추정했다.

2009년 11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펴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를 보면 이해승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매국행위를 일삼은 친일파의 거물이다.

그는 일제강점 직후인 1910년 10월 일본 정부에서 당시 조선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작위인 후작 작위를 받았다. 

조선귀족관광단의 일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귀족을 대표해 일왕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안중근 의사가 저격했던 이토 히로부미의 묘소도 참배했다. 1911년 일제에서 고액(당시 16만8000엔)의 은사공채를 수령했고 이듬해에는 '종전(한일병합 전) 한일관계의 공적이 있는 자'로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또 총독부 최대 외곽단체인 국민총력조선연맹 평의원과 1940~1941년 전시체제 최대 민간단체인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에 참여했다. 1942년에는 조선귀족회 회장 자격으로 일제 육·해군에 각각 1만원씩의 국방헌금을 조선총독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홍성룡 위원장은 "우리민족과 독립운동가를 핍박하고 친일과 매국으로 축적한 부를 대물림받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친일파의 후손을 두고 소위 '열심히 산 삶'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역사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넘어 친일·매국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씨의 언동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공표한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또 "요즘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막말을 일삼으면서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윤씨도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한 후원금을 자랑하고 있는데 윤씨 같은 사람에게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놀랍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윤씨 후원금의 출처가 친일반민족단체 또는 일본 자금이 아닌지 명백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끝으로 "이렇듯 친일반민족행위는 비단 일제 강점기에만 행해졌던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범죄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제2, 제3의 윤서인이 나오지 않도록 조속히 '친일반민족행위청산' 관련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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