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연간 배당소득 10조 3937억원... 고소득층 '부의 쏠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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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연간 배당소득 10조 3937억원... 고소득층 '부의 쏠림' 여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22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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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위1% 배당소득, 전체소득의 69%... 상위 10% 배당소득, 전체소득의 93% 차지
양경숙 의원 "고소득층 부의 쏠림 현상, 배당소득 빈부격차 여전"... 제도개선 노력 절실
최근 5년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단위: 명, 백만원). * 상위 0.1% 내 구간 천분위, 이하 구간 백분위. (자료=국세청, 양경숙 의원실 재구성)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단위: 명, 백만원).
* 상위 0.1% 내 구간 천분위, 이하 구간 백분위. (자료=국세청, 양경숙 의원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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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상위 0.1%의 연간 배당소득이 10조원을 웃도는 등 고소득층의 부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 빈부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주식결제대금은 전년대비 46.6%늘어난 28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투자가 급증하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식 배당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배당금이란 기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의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2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9년 배당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10%가 주식으로 얻은 배당소득은 20조5402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소득의 93%를 차지하는 규모다. 

배당소득 천분위는 백분위 소득을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배당소득자 97만명의 소득을 0.1% 단위로 구분해 구간 내 소득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치다.

2018년 상위10% 배당소득은 18조5237억7000만원(94%), 2017년 18조 3739억5100만원(94%), 2016년 13조3027억5100만원(94%), 2015년 13조 8601억1100만원(93%)으로 나타났다.

상위 0.1% 초고소득층 9701명이 2019년 연간 주식으로 얻은 배당소득은 10조 3937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47%에 이르는 규모다.

2018년 상위 0.1% 배당소득은 9조7215억6700만원(49%), 2017년 8조9387억500만원(46%), 2016년 7조2895억9200만원(52%), 2015년 7조1393억8700만원(49%)으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가량 줄어든 걸로 밝혀졌다.

상위 1%에 해당하는 9만7019명이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15조2978억1100만원으로 전체 배당소득 금액의 69%로 나타났다.

2018년 상위1%의 배당소득은 14조2923억9400만원(73%) △2017년 13조5065억4100만원(69%) △2016년 10조5949억8800만원(75%) △2015년10조 5931억2200만원(71%)으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가량 감소했다.

반면 2019년 하위50%에 해당하는 485만961명이 배당으로 얻은 연간 수익은 416억원으로 전체 배당소득 금액의 0.2%에 불과했다.

하위50%에 해당하는 인원의 2018년 배당소득은 286억9900만원(0.1%), 2017년 254억2200만원(0.1%), 2016년 187억7200만원(0.1%), 2015년 170억1000만원(0.1%)으로 2019년 배당 수익은 전년 대비 처음으로 0.1%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자산 소득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유동자산, 금융, 사업소득 등을 포함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를 시행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산 소득격차는 완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근로소득 격차는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부의 쏠림 현상이 집중돼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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