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정부에서 인수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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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정부에서 인수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 없어"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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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수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계획 부재 사실 밝혀...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에선 코로나19 백신 계획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에선 코로나19 백신 계획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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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이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인수 기간 동안 충격받은 것 가운데 하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계획 부재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코로나19 백신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놓고 몇 주가 지나도록 백신 계획 배포 계획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인수위원은 "재작업할 게 없다. 다시 원점부터 백신 배포 계획을 전부 다 세워야 한다"고 개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을 사용하라고 승인까지 해놓고 배포 계획은 아예 세워놓지 않은 실정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드러난 것.

트럼프 행정부에 코로나19 백신 속 사정을 알게 된 바이든 인수위는 트럼프는 무능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부터 (백신 배포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히 무능함'을 재확인하는 순간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바이든의 측근은 백신 계획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협조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바이든 코로나19 대응팀은 현재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뭐를 했고 안 했는지 '팩트 체킹'하고 있는 상황.

전 정부에서 인수받은 코로나19 백신 계획 및 정보가 없으니 바이든 행정부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원점부터 대응해야 한다는 것.

그동안 바이든은 트럼프의 백신 계획을 암울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반드시 호전시키고 미국인들의 접종 속도를 가속해 코로나19를 통제하겠다고 발표해왔다.

구체적으로  취임 100일 안에 미국인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상황을 호전하겠다고 장담한 만큼 바이든은 약속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열악한 상황에서 과연 취임 100일 안에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총괄하는 조정관 제프 자이언츠는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1억명 접종 계획을 자신했다.

전 행정부의 날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처음부터 백신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정부의 무능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계획이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 정부의 코로나19 아이디어는 전혀 쓸모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고로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을 맡고 있다. 

트럼프가 제대로 일을 했는지 바이든 행정부의 팩트 체킹과 '100일 안에 1억 명 접종' 성공 여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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