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7월 도쿄올림픽 취소(?)... IOC 위원장은 "열리지 않을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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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7월 도쿄올림픽 취소(?)... IOC 위원장은 "열리지 않을 이유 없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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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와 IOC 위원장, 7월 도쿄올림픽 개최 두고 엇박자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일본정부와 바흐 IOC 위원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NHK가 최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77%가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HK 월드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일본정부와 바흐 IOC 위원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NHK가 최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77%가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HK 월드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일본 정부 내부적으로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은 2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7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7월에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이제 다가오는 2032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힘을 쓰고 있다고 <더 타임즈>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집권당 고위 관계자 말에 따르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성사가 될 것 같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현재 2024년 또는 2032년 올림픽을 도쿄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체면을 구기지 않고 취소 입장을 발표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기에는 지금은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있고 아무도 나서서 개최하겠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없다"며 도쿄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 일간 <마이니치 신문>는 "'독일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에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흐 위원장이 플랜B가 없다며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공영방송 <NHK> 월드에 따르면 21일 저녁 8시 30분 기준으로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52명이다.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2688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4886명. 

NHK가 지난 13일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보니 16%만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찬성했다. 

38%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고 39%는 더 연기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일본 국민 77%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무작위로 뽑은 만 18세 이상 일본 국민 1278명에게 임의 전화걸기(RDD) 방
식으로 응답자의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일본에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흐 IOC 위원장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에서 오는 7월 하계 올림픽이 열릴 지 여부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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