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망각했던 책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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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망각했던 책임 다하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1.2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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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국가인권위 앞서 입장문 발표
국가인권위원회, 오는 25일 박원순 사건 직권조사 결과 발표 예정
한국여성의전화 등 289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22일 입장문을 내어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보를 하라"고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여성의전화 등 289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22일 입장문을 내어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보를 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289개 단체가 모인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22일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행보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서 박 전 시장이 어떻게 자신의 피소 사실을 알게 됐는가가 주요한 쟁점이 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북부지검은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 △남인순 민주당 국회의원 △임순영 전 서울시장 젠더특보 경로로만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공동행동에서 파악한 내용과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종합하면 ▶2020년 7월 8일 김영순 전 상임대표는 단체들이 사건 파악 및 지원 여부 결정을 위해 피해자와 약속했다는 업무 연락을 받은 지 십여 분도 지나지 않아 "'박원순 미투'로 단체들이 저녁 7시에 김재련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다고 한다"고 남인순 의원에게 전달했다. 

▶남인순 의원은 2분 만에 임순영 전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냐"는 취지로 전화했다. 남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고 임 전 젠더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임순영 전 젠더특보는 이러한 내용을 김영순 전 상임대표에게 확인하고 '시장님 관련해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얘기가 돈다는 것 같은데 아시는 것이 있으시냐'고 박 전 시장에게 확인했다. 이때가 지난해 7월 8일 오후 3시쯤이고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접수됐다. 

종합하면 박원순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기 1시간30분 전에 젠더특보를 통해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얘기다.

공동행동은 "이들은 현직 여성단체의 대표로서, 여성운동을 발판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으로서, 젠더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이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히 피해자와 이후 사건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고도 하지 않은 채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며 "참혹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직장 안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는 그 무엇보다 피해자의 신원 보호와 신속한 증거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가해자가 사안을 알게되면서 증거 확보는커녕 피해자가 법의 정당한 판결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됐다는 게 공동행동의 주장이다.

남인순 의원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 엿새 뒤인 지난 1월 5일 자신은 박원순 전 시장의 '피소사실'을 유출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신은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만 봤을 뿐이라는 것.

공동행동은 '남인순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일상의 회복을 위해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연순 전 상임대표는 지난 14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정기총회에서 불신임을 받았고 임순영 전 젠더특보는 임기만료로 서울시에서 면직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세 사람 가운데 남인순 의원 혼자 현재 직을 유지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여성단체 상임대표, 국회의원, 젠더특보라는 이들의 직위는 충격과 과제를 던졌다"며 "여성운동의 정치세력화, 페모크라트(femocrat·여성주의 관료), 현장과의 관계맺기 등의 지점에서 통렬히 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후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 뒤로 숨어 지독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그것을 방조한 자들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1월 25일 이 사건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사실상 마지막 공적 절차다. 

공동행동은 "그 전에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을 비롯한 이 사건 관련 책임 있는 자들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망각했던 본분을 다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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