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소득 임대소득자 0.1%, 2019년 1조132억원 벌어... 1인당 평균 9억2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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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소득 임대소득자 0.1%, 2019년 1조132억원 벌어... 1인당 평균 9억2700만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1.25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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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 분석... 전체 109만3550명 소득액 20조7024억원, 1인당 1893만원
상위 1% 소득액 3조 3713억원으로 평균 9억2700만원, 상위 10% 소득액 9조9375억원으로 전체 부동산임대 소득의 48%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5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3550명)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액은 1893만원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5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3550명)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액은 1893만원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초고소득층 임대소득자 0.1%(1093명)가 2019년 한 해 벌어들인 임대소득은 1조132억원, 1인당 평균 9억2700만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5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3550명)가 얻은 소득은 총 20조7024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액은 1893만원으로 집계됐다.

천분위는 백분위 소득을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국세청에 신고된 109만여 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0.1% 단위로 구분해 구간별 소득 격차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치다.

초고소득자 0.1%(1093명)가 얻은 수익은 연간 1조132억원으로 전체 임대소득액의 4.9%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은 9억2700만원에 달했다. 

상위1%(1만935명)가 임대소득으로 번 금액은 3조3713억원으로 전체 부동산임대소득액의 16%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3억800만원.

상위10%(10만9354명)는 9조 9375억원을 거둬들였고 전체 임대소득액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평균 소득은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전체 소득신고자를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의 2019년도 총 임대사업소득은 10억4400만원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 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인원과 소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부동산임대소득 인원과 소득은 85만6874명, 17조606억4000만원 △2016년 89만7801명, 17조8375억9000만원 △2017년 95만3970명, 19조208억8500만원 △2018년 99만3005명, 19조5723억7500만원으로 5년 사이 부동산임대소득자는 28% 늘었으며 소득으로 얻는 금액은 21%가량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임대소득 신고의무 강화로 임대소득액·인원이 증가한 반면 1인당 평균소득은 줄었다"며 "하지만 작년 한 해 근로자가 피땀 흘려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74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보다 부동산을 통해 쉽게 돈 버는 사람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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