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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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사회단체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문재인 대통령 직접 나서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1.2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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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진중 해고 노동자, 부산에서 청와대 향해 23일째 도보행진... 2월 7일 청와대 도착 예정
송경동 시인, 서영섭 신부 등 5명, 김진숙 복직과 해고 금지 요구하며 35일째 청와대 앞 단식농성
김진숙 노동자의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 호소
1월 30일, 3500명 시민 서울 광화문과 전국의 민주당사에서 김진숙 복직 및 해고 금지 촛불 시위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숙 해고 노동자의 복직고 해고 금지를 촉구하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copyright 데일리중앙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숙 해고 노동자의 복직고 해고 금지를 촉구하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해고 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는 행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촛불대행진으로 번져가고 있다.

김진숙 노동자는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조선소 내 85호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309일 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그때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부산으로 출발시킨 장본인이다.

김진숙 노동자는 1986년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전신)에서 대의원대회에 다녀온 후기를 동료 조합원들에게 나눠줬다는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3회에 걸쳐 모진 고문을 당하고 회사는 이를 빌미로 김진숙 노동자를 해고했다. 명백한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고문이고 부당 해고다. 

이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지난 200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친 김 해고자에 대한 복직 권고를 내며 확인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진중공업의 법정관리사인 산업은행은 해고자 복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 항의해 김진숙 노동자는 재발된 암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여 만에 항암치료조차 거부하고 지난 3일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다. 

김진숙 해고자의 '희망뚜벅이' 행진에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23월 대전에 도착했고 2월 7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청와대 앞에서는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과 해고 금지를 요구하는 단식 농성이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있다. 송경동 시인, 서영섭 신부,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25일 현재 35일째 목숨을 건 극한의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녹색병원과 오춘상 한의사 등 건강지원단이 이들의 건강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피검사 등 구체적인 검진 결과 다섯 명 모두가 영양실조, 전해질 수치 불안, 어지럼증, 심한 두통, 복통 등으로 힘겨운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5명의 단식 농성자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가지 무기한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25일 청와대 단식농성장에거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숙 해고 35년, 청와대 단식농성 35일을 맞아 1월 25일 전국에서 시민, 노동자 1000명이 '김진숙 복직과 해고 금지'를 요구하며 연대단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3500명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과 전국의 민주당사에서 촛불을 들고 김진숙 복직과 해고 금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송경동 시인은 "대통령과 정부와 국회 그리고 산업은행장 이동걸과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해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의 재복직권고, 부산시의회 여야의원 전원 복직촉구안, 국회 환노위 여야의원의 복직결의안 등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과 노동시민종교인 대표자 연석회의, 사회원로모임 등은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나설 것을 주문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송 시인은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인정 사과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결하면 간단한 문제"라며 대통령과 정부, 의회 그리고 산업은행과 한진중공업 사측에 이달 안에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서영섭 신부는 7년 전 세월호 단식농성 할때 함께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떠올리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정의로운 시선, 평화로운 시선을 크게 뜨시고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성미선 녹색당 위원장, 김우 활동가, 정홍형 수석부지부장도 김진숙 노동자의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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