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경기, 제주 등 17개 시도 모두에거 감소... 코로나19 영향 가능성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어 코로나19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5.3%(3642명) 감소한 수치로 저출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17개 시도 모두에서 줄었다.
2020년 1~10월까지 출생아수 누계가 전년대비 9.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11월 감소폭(-15.3%)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통계청 김영수 사무관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아이가 나이를 그저 한 살을 먹기 때문에) 보통 11~12월 출생아수가 감소하는 편"이라며 "그렇더라도 이번에는 조금 많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아수 15.3% 감소는 11월 기준으로 2001년 11월(-18.4%), 1984년 11월(-15.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감소 폭이 큰 것이다.
김 사무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추이를 몇달 더 봐야 하겠지만 코로나 영향이 살살 오지 않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2020년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7명(1.0%)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서울, 대구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고 부산, 인천 등 7개 시도는 줄었다.
혼인의 경우 2020년 11월 1만8177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동월보다 2311건(-11.3%) 감소한 수치다.
혼인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세종은 증가한 반면 서울, 강원, 경남, 대전, 전북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2020년 11월 이혼 건수는 8876건로 1년 전보다 323건(-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세종 등 7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대구는 비슷했고 그 밖의 9개 시도는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