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트럼프 탄핵재판 위헌 여부 표결 결과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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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트럼프 탄핵재판 위헌 여부 표결 결과 '부결'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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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재판 위헌성 여부 표결 결과 '반대 55표, 찬성 45표'로 부결
미 연방의회 상원에서 트럼프가 2/3 찬성으로 유죄 판결받을 가능성 낮아
미국 뉴스채널 CNN는 27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 내 트럼프 탄핵재판 위헌성 여부 투표 결과는 찬성 55대 반대 45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뉴스채널 CNN는 27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 내 트럼프 탄핵재판 위헌성 여부 투표 결과는 찬성 55대 반대 45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했기 때문에 그의 탄핵재판을 여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미 연방의회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에 대한 위헌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부결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채널 <CNN> 보도에 따르면 상원이 트럼프 탄핵재판 위헌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55표, 찬성 45표로 부결됐다.

즉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트럼프 탄핵 심판이 합헌이라는 의견이 민주당 의원(50명)을 중심으로 55표, 위헌이라는 의견이 45표라는 얘기다.

이는 공화당에서 5명의 반란표가 나왔다는 뜻이다.  

공화당원이지만 평소 반 트럼프 인사인 밋 롬니, 벤 새스, 수산 콜린스, 팻 툼니,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이 이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멕코넬(상원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퇴임한 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합헌인지 의문이 든다며 랜드 폴 의원과 같은 편에 섰다. 

랜드 폴 공화당 의원은 45명 공화당 의원이 자신과 같이 뜻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트럼프 탄핵 재판은 "병원 도착 시 사망 상태"에 빗대며 탄핵 재판은 의미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폴 의원은 "45명, 즉 상원 내 95% 사람들이 탄핵 심판은 위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트럼프를 유죄 판결시킬 수 있겠냐"며 민주당이 고집하며 탄핵 재판이 진행되겠지만 재판 결과는 이미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공화당 의원은 전임 대통령을 탄핵 심판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폴 의원 견해에 동의하지만 탄핵 심판이 시작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반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상원 딕 더빈은 "랜드 폴 의원은 매우 특이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랜드 폴 의원은 "민주당은 계속 공화당이 선동했다고 시험을 한다"며 "싸우자는 단어를 비유적 또는 상징적으로 쓰지 않은 민주당원이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여기서 싸우자라는 단어가 거론된 것은 트럼프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난입 전에 '지옥처럼 싸우자,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찾을 수 없다'라고 한 말을 염두에 둔 것.

민주당은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의사당에 난입하도록 선동하고 폭력을 조장했다며 그를 탄핵 심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폴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다 감옥에 집어넣을 거냐'고 반문하며 "상징적으로 싸우자는 단어를 쓴 모든 정치인을 탄핵시킬 거냐, 창피한 줄 알아라"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한편 다음달 열리는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받으려면 상원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소 1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려야 하는데 이날 투표 결과로 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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